검찰이 어제(10일) 현대중공업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한수원 간부의 자택에서 발견된 6억 원 가운데 일부가 현대중공업에서 흘러나왔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산중앙방송 김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이 어제(10일)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자택에서 5만 원권 6억 원의 현금 뭉치가 발견된 한수원 송모 부장에게서 현금의 출처가 현대중공업이었다는 진술이 나오자 곧바로 확인 조사에 들어간 것입니다.
압수수색은 어제 오후 5시부터 3시간가량 진행됐으며, 검사 2명과 수사관 2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파일, 원전 부품 납품과 설비 공급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중공업 측은 출입문을 통제한 채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상탭니다.
▶ 인터뷰 : 현대중공업 관계자
- "회사는 촬영 안 되거든요. 찍으면 안 되죠. 우리는 제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원전에 펌프와 변압기,
비상발전기 등의 부품 등을 납품했고, 검찰은 이 과정에서 한수원 송 부장이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송 부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금품 수수 시기와 대가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품 제공 혐의가 인정될 경우, 원전 비리에 대기업까지 얽히며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
영상취재 : 강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