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추징금 집행과 관련해 민주당 신경민 의원의 발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기 오산시에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수집한 미술품 수장고가 있다는 겁니다.
그 현장을 원중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큰 차익을 남기고 판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의 한 산을 찾았습니다.
대부분 나무가 우거진 숲으로 50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크기입니다.
근처에 조그만 사찰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건물은 찾을 수 없습니다.
다만, 산 중턱에 생뚱맞게도 비교적 큰 규모로 지어진 주차장에서 전 전 대통령 외가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주민
- "처갓집이 이쪽이라는 건 알아요. 이순자 여사가 집에 올 때 거기서 헬기를 뜨고 앉고 했다는 얘기가 있어요. 주차장이 그전에 헬기장이었어요."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이곳은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수집한 고가의 미술품을 보관한 수장고가 있다는 민주당 신경민 의원의 주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가의 미술품들은 보관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따로 수장고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미 미술계에선 파다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신경민 / 민주당 의원
- "(오산은) 대학교를 하나 세울 정도의 큰 규모의 부동산이 있고 거기를 빈번하게 드나들었다는 점에서 의심이 가는 지역이죠."
보물찾기라도 하는 심정으로 검찰이 수장고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