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여름휴가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말 그대로 물 반, 사람 반입니다.
발 디딜 틈없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매일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현장을 따라가 봤습니다.
【 기자 】
형형색색의 파라솔로 물든 해수욕장 백사장.
해변을 감시하던 단속반이 갑자기 달리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해운대구청 단속반에서 나왔습니다."
가방을 열자 맥주와 소주, 음료수 등이 가득합니다.
((현장음))
"지금부터 회수하겠습니다."
상행위가 금지된 해변에서 음식을 팔다 적발된 겁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즐겨 먹는 음식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모두 백사장에서 불법으로 판매하다 압수된 것들입니다."
매년 여름이면 단속반과 상인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백사장에서 파는 음식도 다양합니다.
▶ 인터뷰 : 해수욕장 상인
- "주로 통닭, 맥주입니다. 옥수수 파는 사람도 있고 김밥 파는 사람도 있고 사람(상인) 많아요. 200~300명이 넘습니다."
상인들은 마치 007작전처럼 몰래 판매를 합니다.
가방에 숨기고, 피서객 물품으로 위장하고, 아예 자신이 피서객으로 위장해 단속반의 눈을 피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정순철 / 해운대 해수욕장 관리사무소
- "(상인들 끼리)연락을 해서 어느 정도 숨고, 천막 안에 자기들이 놀러 온 고객처럼…. "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불법으로 판매하다 수거되는 통닭은 하루 100여 마리, 수거된 식음료들은 모두 폐기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