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우리나라 공공도서관 수가 8백 개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도서관 숫자만 늘었지 책과 사서가 부족해 결국 독서실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공공 도서관.
서가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5층짜리 대형 도서관에 책을 안내할 전문 지식을 갖춘 사서는 15명 정도.
그래도 이곳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서울만 해도 대다수 구의 공공도서관이 주민 1인당 1권도 채 안 되는 장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서 역시 양천구 등에선 한 도서관에 2명도 안 됩니다.
▶ 인터뷰 : 김지용 / 도서관 이용자
- "가깝고 편한 건 좋은데 보고 싶어하는 책이 많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올해로 마무리되는 도서관발전종합계획에 따라 공공도서관 수는 크게 늘렸지만, 도서관 안이 비어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김지수 / 기자
- "도서관의 장서의 수와 사서의 수가 부족하다 보니 공공 도서관은 공공 독서실처럼 이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열람실은 시험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이용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도서관이 독서실 용도로만 이용되고 있는 겁니다.
도서관 측도 공공도서관이 제 역할을 못해 아쉽지만, 배정 예산이 없어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공공 도서관 사서
-
지난해 공공 도서관 건물 설립에 들어간 비용만 3천억 원 수준.
도서관 수를 늘리는 것만큼 내실 있는 도서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