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고등학생을 태우고 수련회를 다녀오던 관광버스가 도로 아래로 추락해 3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대형 참사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학생들이 도로 옆에 줄지어 앉아 있고, 도로 아래에는 관광버스가 뒤집힌 채 처박혀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10일) 오전 10시 15분쯤.
부산 남천동 금련산 수련원 근처 내리막길에서 멈춰 서 있던 버스가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으로 추락한 겁니다.
▶ 인터뷰 : 백차험 / 부산 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 팀장
- "학생들을 싣고 내려오던 관광버스가 경사진 도로 옆 계곡으로 약 10미터 정도 추락한 겁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 62살 하 모 씨와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과 교사 등 3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의 한 고등학교 소속인 이들은 수련원에서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다행히 모두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대형 사고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인솔교사
- "안전벨트하고 있었고요. 미끄러질 때 제동장치가 안 드는 것 같다고 기사 분이 말씀하셔서 애들한테 안전벨트 꽉 하라고…."
경찰은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운전기사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