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성매매가 판을 치는 대한민국에서 동성애 성매매도 버젓이 이뤄진다는 충격적인 현실, 앞서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일반 술집이나 휴게텔에서도 동성애 성매매나 알선이 이뤄질 정도로 그 뿌리가 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창덕궁 부근 한 낡은 주택가.
깜깜한 새벽에도 환하게 간판을 밝힌 곳이 있습니다.
직접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지하로 내려가자 엄청난 규모의 술집이 등장합니다.
((현장음))
"니가 긴 생머리를 좋아한다고 해서 여태껏 길러왔는데~"
하지만, 이곳은 동성애자를 고객으로 하는 이른바 룸살롱, 음주 가무는 물론 성매매까지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업소 실장
- "초이스해 드릴게요, 자 들어가자!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1번입니다, 2번입니다. 3번입니다, 4번입니다."
곧바로 남성 접대부들이 들어오고, 자기소개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남성 접대부
- "저는 OO이라고 하고, 21살이고, 영등포에 살고 있습니다."
남성 접대부들의 성향도 소개됩니다.
▶ 인터뷰 : 업소 실장
- "대부분 스태프가 '탑'은 가능한데, '바텀'은 불가능합니다."
동성애자 간 은어로 '탑'은 이른바 남성, 바텀은 '여성'을 의미합니다.
성매매까지 가능한 이 동성애자 술집은 서울시내에만 수십 곳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입장료만 받고, 동성애 장소와 대상을 알선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서울 강남 주택가의 한 휴게텔.
((현장음))
"(얼마입니까?) 1만 3천 원이요. (여기요.)"
안으로 들어가자 탈의실과 샤워장이 나타납니다.
샤워장에선 성관계를 금지한다는 경고 문구, 남녀 역할 구분법 안내문이 눈에 띕니다.
방마다 콘돔 등이 비치된 가운데 동성애 커플이 누워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한 동성애자에게 왜 이곳에 오는지 물어보자, 다짜고짜 욕설이 돌아옵니다.
▶ 인터뷰 : 동성애 남성
- "이런 XX, 그냥! 안 갈래? 누구야, 넌? 아! 뭐, 어쩌라고?"
이미 음지로 뿌리내린 불법 성매매, 그 속엔 예상치 못한 동성애 성매매나 알선까지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한창희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