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연희동 vs 검찰…수싸움 치열

【 앵커멘트 】
전두환 전 대통령 측과 검찰의 밀고 당기는 수싸움이 치열합니다.
양쪽 모두 언론을 이용하면서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고 있는데요, 화두는 '추징금 자진납부'입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징금 자진납부 하겠다?

전두환 전 대통령 측 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가 지난 14일 검찰을 방문해 이러한 뜻을 밝혔다고 일부 언론에서 보도했지만, 정 변호사는 "와전된 것"이라고 펄쩍 뛰었습니다.

"재산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이 자진납부로 와전됐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연희동에서 검찰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 이러한 말을 흘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두환 일가의 돈줄을 쥔 이창석 씨의 손발이 묶이고, 뜻밖의 인물인 조카 이재홍 씨까지 체포되자 전 씨 측이 당황했다는 겁니다.

연희동 측의 기대와 달리 검찰은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주며 추징금 납부를 압박했습니다.

처남 이창석 씨에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조카 이재홍 씨는 체포 하루 만에 석방하면서 "일단 풀어줬지만 영구히 풀어준 것은 아니다"라며 재소환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또 "1천600억 원 이상 환수가 목표"라며 전액 추징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까지 전했습니다.

검찰의 강경 입장에 전 씨 측이 주말쯤 새로운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