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도 안되는 사람들에게 기초수급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접근해 억대의 수수료를 뗀 선교단체 대표가 적발됐습니다.
부적격자에게 세금이 줄줄 샜습니다.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선교단체 사무실입니다.
컴퓨터에는 나라에서 기초생활수급비를 타는 사람들의 명단이 적혀 있습니다.
선교단체 대표 52살 박 모 씨는 광고전단을 통해 '생활비를 해결해주겠다'며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서류를 위조해 자격이 안되는 사람을 기초수급 대상자로 둔갑시키는 수법입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이 곳 선교센터에선 우울증 환자로 진단받아 기초수급생활자가 되는 법에 대한 교육까지 실시했습니다."
박 씨 역시 허위로 10년간 기초수급비를 타내 누구보다 수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무자격자에게 매달 최대 50만 원의 수급비를 받게해주는 대가로 전체의 20%를 수수료로 뗐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만 2억여 원.
수수료를 내지 않으면 협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막 병원에 찾아와서 폭언을했죠. 장애인 기초수급대상자 만들어 놨더니 돈 안준다고."
엉뚱한 사람들에게 3년간 10억 원이 넘는 세금이 줄줄 샜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widepark@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