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일가가 자진납부할 재산의 내역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압류 당한 재산을 포기하기로 하는 등 대략 합치면 천 백억 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진납부'로 마음을 굳힌 전두환 일가가 내놓을 재산 내역을 확정지었습니다.
기존에 압류된 재산을 포기하기로 했으며, 여기에 스스로 내놓을 재산을 더하면 대략 1,100억 원 정도에 달합니다.
먼저 이미 압류당한 재산의 가치는 최소 800억 원 이상.
경기도 오산땅과 연천의 허브빌리지, 서울 서초동 시공사 부지, 압류 미술품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압류는 피해갔지만, 스스로 내놓을 재산의 가치도 최소 200억 원 이상입니다.
삼남 재만 씨가 서울 한남동의 8층 빌딩을 내놓기로 했고, 딸 효선 씨도 안양의 임야를 매각한다는 방침입니다.
재만 씨의 장인인 이희상 동아원 회장도 별도로 100억 원 이상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문제는 검찰이 이같은 전두환 일가의 '카드'를 받아들일지가 관건입니다.
노태우 추징금에서 소기의 성과를 냈던 검찰로선 내심 전액 환수를 바라고 있기때문입니다.
상당한 액수의 재산을 내놓은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500억 원 이상의 추징금이 부족한 탓입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검찰은 조만간 전두환 일가의 제안를 받아들일지를 결정해 비공식적으로 통보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