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쌀이나 가공용 저가 쌀을 국내산 일반 쌀과 섞어 판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대형마트와 식당 등에 무려 100억 원어치가 팔려나갔는데, 이들을 단속해야 할 공무원도 이들과 한통속이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아산의 한 미곡처리장.
뻥튀기나 떡을 만들어야 하는 묵은쌀이 이곳에서 일반 쌀과 섞여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이른바 포대갈이로 53살 이 모 씨 등 39명은 값싼 중국산이나 가공용 묵은쌀을 일반 쌀과 섞어 100% 국내산으로 팔았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피의자
- "거래처에서 조금 싸게 원하니까…. 식당이나 슈퍼에 대주는 사람들에게…."
지난 2010년부터 3년 동안 전국 대형마트와 식당 등에 유통된 쌀만 5천 톤.
시가로 103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를 단속해야 할 공무원도 중국산 쌀을 대량으로 사들여 포대갈이 업자에게 팔아넘겼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소속 안 모 씨가 사들인 중국산 쌀은 108톤.
이를 자신이 단속했던 업자에게 되팔아 2천400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양철민 /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바지사장'을 세운다든지 단속정보를 받고 피한다든지 해서 단속이 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3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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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