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믿기 때문에, 좀처럼 문단속을 하지 않는 것이 시골 마을의 인심인데요.
이 점을 이용해, 수십 곳의 시골집을 턴 30대가 붙잡혔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시골마을.
최근 이 마을을 포함해, 인근 마을까지 20곳이 넘는 집에 털렸습니다.
▶ 인터뷰 : 조순이 / 피해자
- "목걸이하고 반지하고 전부 통 안에 넣어 뒀는데 가져가고 없대요."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보통 시골집은 이처럼 담벼락이 낮고, 문단속이 소홀하다는 것을 이용해, 절도를 일삼았습니다."
도둑이 극성이라는 소문에 마을 주민들은 집을 좀처럼 비우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박봉순 / 마을 주민
- "밭에 나가 있어도 낯선 사람이 한 번 오면 혹시나 싶어서 일도 못 하고 자꾸 오게 돼요."
서울에 살면서, 돈이 궁할 때마다 경남 창원과 고성에서 절도를 일삼은 33살 박 모 씨.
박 씨는 5개월간 24곳의 가정집을 털어 수천만 원의 금품을 훔쳤지만, 결국 훔친 신용카드로 귀금속을 사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일자리도 없고요. 일도 안 하다 보니까 생활비도 없어서…. "
경찰은, 박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가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