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민들에게 쌀 소득 보전을 해주는 기준가격이 지난 8년간 제자리에 머물자 농민들이 뿔이 났습니다.
농민들은 쌀 수매 가격 인상을 요구하며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전남 나주 시청 출입구에 쌀포대들이 쌓입니다.
농민들을 막기 위해 공무원들이 나서고, 몸싸움 끝에 결국 고성이 오갑니다.
(농민들도 사람이라고 자식들아.)
이날 나주시에 야적된 40kg 쌀포대는 약 2천 개.
지난 8년간 단 한 번도 오르지 않은 쌀 목표가격 17만 83원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성보 / 전국농민회 나주시지회 사무국장
- "지난 8년 동안 농민들도 농사를 많이 포기하고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산비, 물가인상, 자녀 교육비, 생활비를 맞춰갈 수 없는 현재의…."
같은 시각 전북지역.
야적 투쟁에 참가한 농민들은 쌀 가격 23만 원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하연호 /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의장
- "작년에 1가구당 농업소득이 860만 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거 가지고 어떻게 생활합니까? 전북은 쌀이 주요 작물이기 때문에 적어도 23만 원 정도 받아야…."
하지만, 정부가 4천 원 정도의 쌀값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야적 시위는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농민들은 이번 쌀 목표가격 인상안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오는 22일, 국회 앞에서 다시 한 번 야적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