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능시험이 치러진 지 꼭 1주일이 됐습니다.
학생들이 해방감을 만끽하고 있을 것 같지만, 실상은 안 그렇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명시경 아나운서가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아나운서 】
지우고 쓰기를 반복하고, 잠시 고민도 해보고, 원고지에 자신 있게 써내려가기도 합니다.
선생님에게 1:1 지도를 받으며 논술준비에 한창인데요,
수능은 끝났지만, 수능 2라운드가 한창인 서울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입니다.
▶ 스탠딩 : 명시경 / 아나운서
- "올해 수능이 조금 어려웠다는 체감 때문에 논술에 의지하려는 학생들이 더욱 늘어났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곳 학원 밀집가에는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초만원사태를 이뤘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제가 말한 것과는 다르게 거리가 좀 한산하다 느껴지시죠?"
밤 10시 마지막 수업이 끝나자 한산했던 도로는 순식간에 깜빡이 차량으로 가득찹니다.
논술고사 공부를 마친 자녀를 태우러 온 학부모들의 차량입니다.
▶ 인터뷰 : 심재관 / 경기 안양시
- "(여기 어떻게 오셨어요?) 고3 수능 딸이 있는데, 논술 대비 속성반이 있다고 해서…. (수능이 끝나도 끝난 것 같지 않으시겠어요?) 입시제도도 복잡하고, 학생도, 저희도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습니다."
수능이 끝나도 입시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수능이라는 큰 산을 넘자마자 다시 시작되는 또 다른 시험 앞에서, 마지막 열차를 타려는 학생들의 고단한 하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명시경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