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유출 여파로 국내 수산업의 일감이 줄고 있는데요.
이 틈을 이용해, 수산업종에서 일하는 외국 선원들을 빼돌려 불법 체류자를 만드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외국인 근로자가 탄 승합차를 덮칩니다.
신분을 확인하자, 9명 전부가 불법 체류자입니다.
이들은 수산업 취업이나, 관광 비자로 입국했지만, 건설현장 근로자로 일하다 적발됐습니다.
39살 조선족 브로커 박 모 씨 등 3명은 외국 선원 등 외국인 노동자 40여 명을 건설업체에 취업시키고 수수료 수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취업 알선 브로커
- "배에서 일하면 110만~120만 원밖에 안 되는데 건설현장에 와서 일하면 200만 원 정도 버니까…."
문제는 일본 방사능 유출로 일거리가 줄어든 수산업 취업 근로자의 이탈이 높다는 것.
실제, 외국인 근로자 이탈률은 단순기능 인력이 23%이지만, 외국인 선원은 36%로, 10% 이상 높았습니다.
일본 방사능 유출로 골치를 앓는 수산업계는 인력난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중원 / 수협 지도계장
-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조직적으로 외국인 선원을 빼돌리고 있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해경은, 외국인 선원을 포함한 불법 체류자를 강제 추방하고 외국인 선원 실태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