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으로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면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했는데도, 해당 인터넷 방송에는 여전히 불법 도박이 판을 치고 있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인터넷 개인방송 화면입니다.
미국 야구를 불법 중계하는데, 화면 아래 카카오톡 아이디가 눈에 띱니다.
다름 아닌 일대일 상담을 통해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소개하는 것.
36살 여 모 씨 등 7명은 이렇게 회원 500여 명을 모아 도박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여덟달 동안 배팅금액만 10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여 모 씨 / 피의자
- "할 말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 단속에도 불구하고 이 개인방송 사이트에서는 여전히 불법 영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른 격투기 중계 방송 역시 배팅과 상담이 가능합니다.
직접 연락을 해봤습니다.
곧바로 도박 사이트와 추천인 아이디까지 알려줍니다.
▶ 인터뷰 : 이동주 / 서울 마포경찰서 사이버팀장
-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든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개인방송에 광고를 한 것으로…."
경찰은 인터넷 개인방송이 도박 참가자를 모집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 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