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충돌 사고로 숨진 기장과 부기장의 합동 영결식이 19일 열렸습니다.
경찰은 비행 계획서 등 사고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운구행렬이 이어지고, 고인의 관 앞에서 참았던 눈물을 흘립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할머니의 등에 업혀, 어머니의 손을 잡고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봅니다.
헬기 충돌 사고로 숨진 고 박인규 기장과 고종진 부기장의 합동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영결식에는 남상건 LG전자 부사장만 참석했을 뿐 구본준 부회장은 빈소에 이어 영결식에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헬기 충돌과 관련한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사의 초점은 사고 당일 헬기가 잠실로 향하게 된 경위에 맞춰지고 있습니다.
LG측은 숨진 기장이 출발 한 시간 전 기상 조건이 좋아져 잠실 경유가 가능하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통신사 측에 LG와 기장 사이의 통화 내역을 이미 의뢰한 상태입니다.
통화시간과 분량, 착신과 발신 내역을 바탕으로 LG측 해명의 진위 여부를 밝힐 계획입니다.
또 사고 당일 제출된 비행계획서를 확보해 실제 운행과 달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 단서인 블랙박스 분석에 최소 6개월 이상 걸리는만큼 수사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