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들에겐 요즘같은 한파가 여간 걱정이 아니실 텐데요.
홀로 지내는 노인들을 찾아가 낡은 집을 고쳐주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 기자 】
풀칠이 시작됩니다.
붙박이처럼 방을 차지하던 가구가 자리를 내주자, 깨끗한 도배지가 벽을 채워갑니다.
웃풍이 불던 낡은 벽엔 단열재를 붙인 뒤, 빈틈없이 마감질이 이뤄집니다.
난방조차 되지 않는 집에서 10년 넘게 겨울을 난 77살 이귀덕 할머니.
내 일처럼 발벗고 나서준 봉사의 손길이 고맙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귀덕 / 인천 중구 답동
- "이렇게 추운데 오셔서 이렇게 해주니까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해서 오히려 이렇게 제가 할 말이 없죠."
순수 기부금과 자원봉사 만으로 진행되는 '사랑의 집 가꾸기' 사업.
이미 노후주택 2천 여 가구가 새단장을 마쳤고, 올 한 해 기부금 적립액이 목표치의 8배에 이를 정도로 열기가 뜨겁습니다.
▶ 인터뷰 : 김병라 / 인천집수리봉사단장
-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참 고맙다고 허리도 두드려 주시고 커피 한 잔씩 주시고 이러실 때 그때 그런 보람으로…"
인천시는 오는 2017년까지 해마다 500가구씩 총 2천500가구로 사업대상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입니다.
일찌감치 시작된 겨울 한파, 나눔과 봉사의 마음이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