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왜 이리 자살 소식이 많이 들리는 걸까요?
얼마 전 아버지가 식물인간이던 아들과 함께 자살하더니, 오늘은 아버지가 두 자녀를 죽이고, 자살한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염시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전 10시 40분쯤,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43살 이 모 씨가 결혼을 앞둔 여자 친구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은 뒤 이틀 만에 발생된 일입니다.
경찰은 이 씨가 중학생과 유치원생인 두 남매를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윤종도 / 울산 중부경찰서 형사1팀장
- "아버지가 목을 맨 상태로 입구에 쓰러져 있었고, 애들은 다들 자기 방에서 본인 자리에 누워서 있는 상태로 다 쓰러져 있었습니다."
이씨는 4년 전쯤 암에 걸린 아내를 사별한 뒤 홀로 두 남매를 키워오면서 주위에 적잖은 어려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친엄마가) 갓난애를 놔두고 돌아가셔서 4년 동안 남편이 혼자서 너무 힘드니까…. 평소에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소리를 했죠. "
특히 대기업에 다녔지만 도박으로 생긴 빚 독촉에 최근 들어 지인들에게 죽고 싶다는 말도 자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우울증으로 관련 약도 복용해 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염시명 / JCN기자
- "경찰은 숨진 일가족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주변조사와 CCTV를 분석하는 한편, 부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JCN뉴스 염시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