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현대제철 공단 내부에 있는 현대그린파워 발전소에서 독성가스가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근로자 9명이 가스에 노출돼 1명이 숨졌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6일) 오후 7시쯤 충남 당진 현대그린파워 발전소 7호기에서 독성가스가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근로자 51살 양 모 씨가 숨지고, 43살 김 모 씨 등 8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근로자
- "머리가 너무 아파가지고요. 다음에 이야기할게요."
사고는 현대제철 용광로에서 철광석을 제련할 때 나오는 BFG라는 독성가스가 역류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근로자들은 컨테이너박스 형태의 밀폐된 공간에서 예열기를 보강하고 점검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숨진 양 씨가 먼저 가스에 질식돼 쓰러졌고, 동료 8명이 양 씨를 구하려다 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스는 외부로 누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현대그린파워 관계자
- "내부 보강 작업은 완료하고 내부 최종 점검을 하던 중에 가스가 역류하여 사고가 발생을 했습니다. 원인파악을 하는 중에 있습니다."
현대그린파워는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현대제철과 한국중부발전이 최대 주주입니다.
경찰은 오늘(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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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