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던 4개 폭력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불법 게임장을 운영해 조직 자금을 마련했는데, 고등학생 일진들을 조직에 가입시켜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열혈형사가 폭력조직을 소탕하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영화 속 폭력조직은 싸움 잘하는 이른바 '일진' 고등학생을 선별해 조직 운영에 이용했습니다.
이런 행태는 영화 속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최근 경찰이 수원과 평택 등 경기 남부지역의 4개 폭력조직, 138명을 검거했는데,
'안성파' 조직은 2010년부터 고등학생 20여 명을 가입시켜 조직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동인 /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폭력팀장
- "각 고등학교 일진을 중심으로 폭력성이 강한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 학생들을 조직원으로 포섭, 가입시켜서…."
안성파를 포함한 4개 폭력조직은 불법게임장을 운영해 조직 관리 자금을 충당했고, 유흥업소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해 수십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특히, 경찰 단속에도 조직이 노출되지 않도록 '바지사장'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불법게임장 가짜사장
- "생활고에 시달리다 보니까 돈 때문에 (가짜사장을) 했습니다. (왜 조직폭력배가 실제 운영자라고 얘기 안 하신 건가요?) 보복이 두려워서그랬습니다."
경찰은 이번 경기 남부지역 폭력 조직을 시작으로 앞으로 권역별 수사를 통해 다른 조직도 완전히 뿌리뽑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