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의 상판이 들리는 부산 영도다리 기억하십니까?
한국전쟁과 실향민의 아픔을 간직한 영도다리가 오늘(27일) 47년 만에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화려한 불꽃과 함께 다리 한쪽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최대각도인 75도까지 들리는데 2분 남짓.
다리가 들리자 배들이 다리 아래를 통과합니다.
1934년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도개교인 영도다리가 옛 모습을 그대로 되찾았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한국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영도다리가 다시 들린 건 지난 1966년 마지막으로 47년 만입니다."
다리가 들리자 백발의 노인은 아련했던 추억을 찾아 깊은 감회에 빠집니다.
▶ 인터뷰 : 최수철 / 부산 영도
- "(영도다리를) 1미터 정도 들었는데, 그때 (다리가) 들리기 전에 뛰어가서 넘어서 온 적이 있고, 그런 추억이 있고…."
복원된 영도다리는 이름을 영도대교로 바꾸고, 길이 214m,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됐습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픔을 함께한 영도대교의 도개는 매일 정오부터 15분 동안 이뤄집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