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의 처형에도 건재함을 과시한 김경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 추모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백두혈통' 위주의 권력구도에서도 김경희가 실세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경희 노동당 당비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2주기 추모식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른바 '백두혈통'으로 불리는 김씨 가문의 큰 어른으로서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서입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신의 서열이 상승한 만큼 추모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강명도 / 경민대 북한학과 교수
- "김경희 지위에 이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상당히 급상승했어요. 변동 없이 김정일 추모식 때도 그렇게 갈 겁니다."
김경희가 타격을 입지 않음으로써 장성택의 처형도 김경희가 암묵적으로 동의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때문에 향후 권력구도에서도 김경희가 실세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장성택 처형 뒤 바로 이뤄지는 큰 공식행사가 향후 김경희의 역할을 예상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