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손길은 그 어느때보다도 뜨겁습니다.
하지만, 일부 단체들이 이 돈을 엉뚱한 곳에 쓰다가 적발됐습니다.
이런 기금을 관리하는 기관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울산중앙방송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울산 여성계를 대표하는 여성단체협의회.
이 단체 회장은 기부금을 투명하게 사용하지 않다가 적발돼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지난 2012년 김장담그기 행사비 5천만 원과 송편빚기 진행비 5백만 원을 받아 사용하고도 정산서류를 엉터리로 제출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단체는 공동모금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고, 지정기탁금 배분도 1년간 금지됐습니다.
▶ 인터뷰(☎) : 여성단체협의회 관계자
- "우리 여성들이 하는 김장담그기 이런 것들이 사실은 정지되고, 그런 상황이라서 그냥 쉽게 넘어가진 않을 것 같고요."
심지어 한 종합사회복지관은 1천2백만 원을 지원받고도 아예 사업 자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동모금회는 지난해 기부금 정산을 제대로 하지 않은 울산지역 71개 단체에 '주의'조치를, 3개 단체에는 기탁금 배분을 금지하는 '경고' 처분을 내렸습니다.
공동모금회의 기탁금 관리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특히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정기탁을 받은 단체와 실제 사업을 진행한 단체가 다른 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
- "(그러면) 절대 안 됩니다. 사연을 좀 더 들어보고 명확하게 판단해야 징계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구현희 / JCN 기자
- "매년 100도를 훌쩍 넘기고 있는 사랑의 온도탑. 그러나 투명하지 못한 기부금 사용과 관리가 기부문화 정착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영상취재 : 강정구 기자 김창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