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이용하고 돈을 지불하는 사용자는 우리 시민들인데요.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승객을 배려하지 않는 불편한 시설 한두 곳이 아니라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루 10만 명에 가까운 승객들이 오가는 노량진역.
하지만, 이 역에는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가 없습니다.
전철을 타려면 50여 개의 계단을 올라간 뒤 다시 그만큼을 내려가야 합니다.
"(힘드실 거 같은데 또 내려가셔야 되잖아요.) 여기 이 역이 오래된 곳이어서 딴 곳은 다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지하철 3개 노선이 만나는 고속터미널 역의 유일한 환승 통로에는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만 있을 뿐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아기를 데리고 나온 엄마들은 곤혹스럽습니다.
그나마 작은 유모차는 에스컬레이터에 간신히 싣고 올라타지만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에스컬레이터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유모차라면 이렇게 아이가 탄 유모차를 안고 많은 계단을 올라와야 합니다."
여의도역은 밖으로 나가는 길에 계단은 없고 에스컬레이터만 있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사람들이 몰리는 출근길에는 극심한 혼잡이 발생합니다.
궁여지책으로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의 방향을 올라가게 바꿨지만 불만은 계속됩니다.
▶ 인터뷰 : 윤경진 / 경기 고양 행신동
- "에스컬레이터가 위로만 올라오는데 (내려갈) 계단이 없어서 돌아가야 하고 신호등도 건너야 해서 불편한 거 같아요."
하루 700만 명이 이용하는 '시민의 발' 서울의 지하철.
그러기에 더욱 세심한 배려가 아쉽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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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