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모텔에서 10대가 갓 태어난 아기를 창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뒤 달아난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10대의 임신과 미혼모 문제, 더는 쉬쉬하고 덮는 데 급급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앳돼 보이는 남녀가 모텔로 들어섭니다.
다음날 오후, 이 모텔 주차장 천막 위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기를 낳아 창밖으로 던진 건 전날 모텔에 투숙했던 17살 김 모 양.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혼자 아이를 낳은 김 양은 제 뒤로 보이는 모텔 건물 6층에서 아이를 던지는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 양은 전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가져 원하지 않은 임신을 했지만, 출산 전까지 임신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경찰은 김 양이 극도의 불안상태에서 순간적으로 아기를 밖으로 던져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지영환 / 부산 북부경찰서 강력1팀장
- "남자친구가 밖에서 문을 두드리고, 급한 마음에 바로 남자(친구)에게 알려지는 게 두려워 바로 창문으로 던졌다고 진술했습니다."
10대의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각종 범죄가 늘어나고 있어, 다양한 지원 창구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