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뿐 아니라 곳곳에서 도로명 주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동네 이미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남부를 관통하는 32km 길이의 남부순환로입니다.
도로명 주소 정책에 따라 도로 주변 건물들의 주소에 남부순환로라는 명칭이 붙게 됐습니다.
그런데 일부 강남구 아파트 주민들은 불만입니다.
이른바 '강남 프리미엄'을 상징하던 대치동이나 도곡동 같은 이름을 못 쓰게 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동욱 / 서울 강남구
- "동네 이름이 역사적인 의미와 문화적인 의미가 있는데 그것을 함부로 없애고 일괄적으로 하면…. "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이름에 대한 이미지 때문에 도로명 주소를 싫어하는 곳은 또 있습니다. 이곳 서울 망우로 주변의 이야기입니다."
동대문구에 사는 일부 주민들은 '망우'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망우리 공동묘지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기수 / 서울 동대문구
- "망우로라는 것은 동대문구에 없는 것 같고 중랑구에 있는 것 같은데 대부분, 휘경로라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새 주소에 대한 불편뿐만 아니라 이름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해 도로명 주소 정착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