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외국인 게스트하우스 관련 소식입니다.
찜질방이나 고시원을 외국인 숙소로 둔갑시켜 운영해오다 30곳 가까이 적발됐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충무로의 한 찜질방.
따로 마련된 외국인 전용 공간에 들어서자 나무로 만들어진 캡슐방이 빼곡합니다.
한 사람이 들어가면 꽉 찰 만한 이 공간이 다름 아닌 외국인 관광객들이 머무는 숙소입니다.
▶ 인터뷰 : 불법 게스트하우스 관계자
- (캡슐방처럼 돼 있던데, 남녀 따로 있나요?) 네. (이 방만 이용하는 손님들이 있나요?) 예약사이트로 올 거에요.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이곳 찜질방 이용요금은 1만 원 수준인데, 외국인에겐 호텔로 속여 무려 3만 5천 원이나 받았습니다"
또 다른 곳은 고시원을 개조해 호텔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불법입니다.
▶ 인터뷰 : 홍기원 /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부대장
- "외국인 게스트하우스 관련 규정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등록하지 않고 영업을 해도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런 찜질방이나 고시원이 호텔예약 사이트에서는 버젓이 '1등급 호텔'로 둔갑했습니다.
사이트만 믿고 온 외국인들은 당연히 낭패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유키 / 중국 관광객
- "인터넷에 서울 숙소로 검색하면 많이 나와요. 그중에서 우리는 명동을 선택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 게스트하우스만 서울에서 27곳,
경찰은 업주들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