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연일 폭설이 내리고 있지만, 남녘에서는 봄을 알리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평년보다 2주 정도 빨라졌다고 하는데요.
강세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겨울에 내린 눈이 채 녹지 않은 지리산 자락.
30분 정도 올라가자 50년 이상 자란 고로쇠나무 군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나무에 구멍을 내자 맑은 수액이 흘러나옵니다.
올해는 겨울이 따뜻해 수액 채취 시기가 빨라졌습니다.
▶ 인터뷰 : 장만호 / 지리산 뱀사골 영농조합
-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수액은 2월 중순이 지나서 나오는데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 2주 정도 빨라졌습니다. 앞으로 많은 양이 나올 것 같습니다."
뼈에 이롭다는 뜻의 고로쇠 수액은 칼슘과 비타민 등이 풍부해 건강 음료로 인기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특히 지리산의 고로쇠 수액은 해발 700m 이상 청정 지대에서만 채취해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겨우내 수입이 없는 산골 주민들에게 고로쇠 수액 채취는 짭짤한 수입원이 됩니다.
▶ 인터뷰 : 김형식 / 고로쇠 수액 채취 농민
- "뱀사골에는 100여 농가가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고 있는데 연간 10억 원 이상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초기라 양은 많지 않지만, 고로쇠 수액 채취가 남도의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