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등 맹수가 사라진 우리나라에서 자연 생태계 최고의 포식자가 바로 삵입니다.
멸종위기로 지정될 만큼 개체 수가 적은 동물인데요.
이번에 국내 처음으로, 동물원에서 태어난 삵 다섯 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먹잇감을 노리는 매서운 눈빛.
목표물을 정한 후 곧바로 점프하더니, 단번에 사냥에 성공합니다.
멸종위기종인 삵은 황갈색 털에 긴 허리, 이마 양쪽으로 흰 줄무늬가 뚜렷한 게 특징입니다.
생긴 건 고양이와 비슷하지만 습성은 호랑이에 가깝습니다.
들쥐와 뱀, 비둘기 등의 천적이며 새끼 멧돼지나 고라니도 잡아먹습니다.
서울대공원은 동물원에서 나고 자란 두 살배기 삵 다섯 마리를 경기도 안산 시화호에 방사하면서, 삵이 생태계 먹이사슬의 조절자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인터뷰 : 임양묵 / 서울대공원 사육사
- "(삵은) 무는 힘이 강해서 자기가 먹고자 하는 걸 한 번 물면 놓질 않아요. 호랑이나 맹수가 없는 이상 삵이 최상위 (포식자)죠."
야행성이라 주로 밤에 활동하며, 성향은 공격적이어도 사람을 보면 일단 몸을 숨기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목에 위치추적장치를 달았지만, 동물원 태생의 삵이 야생으로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동물원 측은 위치추적기를 통해 삵의 이동 경로와 야생 적응력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