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모양으로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는 동대문 디자인플라자가 오늘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마치 거대한 우주선을 보는 것 같은데,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란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십 년간 아마 야구의 메카였던 동대문 운동장.
하지만 지난 2007년 8월 봉황대기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한국 야구사에서 사라집니다.
동대문 운동장을 철거한 서울시는 이곳을 세계 디자인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이른바 '디자인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공사가 시작된 지 7년, 마치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대형 은빛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건축비만 4,200억 원이 들어간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이른바 DDP입니다.
무려 8만 6,000여 제곱미터 넓이에 29미터의 높이.
기둥과 직선 없이 곡선으로만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건물입니다.
▶ 인터뷰 : 권영화 / 서울 상도동
- "직선 없이 곡선이 아름답게 돼 있어서 하루 종일 쇼핑해도 즐거울 거 같고…. 밖에서 보는 것보다 들어오니 더 아름다운…."
서울시는 DDP를 전시회와 대형 행사, 쇼핑몰 등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특화시킬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백종원 /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 "시민이나 관광객이 연간 550만 명 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들이 새로운 상권을 형성할 수도 있고…."
하지만 DDP가 수익성과 공공성을 함께 추구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주희 / 바른사회시민회의 실장
- "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고 각종 시설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방안을 구해야…."
세빛둥둥섬처럼 혈세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시키지 않으려면 우수한 콘텐츠 발굴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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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