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소 하면 오래전 추억의 장소가 돼버린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한 동네 이발소가 갑자기 늘어난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어 화제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거울 앞에 놓인 테블릿 PC에서 인기 애니메이션이 나옵니다.
어린 아이는 내내 눈을 떼지 못합니다.
그러는 동안 어느덧 머리 손질이 끝납니다.
▶ 인터뷰 : 단골
- "머리 하는 것 자체가 여기 원장 선생님이 워낙 오래되신 전문가이다 보니까 늘 마음에 들고 정말 좋은 것 같고요."
이번엔 단골 고등학생 차례입니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짧은 스포츠형 머리가 완성됩니다.
▶ 인터뷰 : 정민호 / 인천 동춘동
- "미용실에선 짧게 자르는 게 좀 부담스럽죠. 다른 사람들은 살짝 자르는 정도인데. 이발소는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이곳은 인천의 한 이발소.
오래된 의자는 그대로이지만 손님이 원하는 스타일을 준비하고 더 편하고 더 산뜻하게 실내를 변경하면서 손님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로부터 '이발소 살리기 프로젝트' 1호점으로 선정됐습니다.
▶ 인터뷰 : 배성목 / 이발소 운영
- "젊은 이발사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젊은 분들이 좀 배우면 이발소가 자연스럽게 활성화되지 않을까."
중장년층의 추억의 장소로 잊혀온 동네 이발소가 새로운 도전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