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은 찬 음식을 먹는 날 한식인데요. 조상의 묘를 돌보고, 비석을 세우기도 했던 4대 명절입니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에게 한식의 의미가 갈수록 퇴색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식을 맞아 조상의 묘를 찾은 가족들.
여럿이 힘을 모아 잡초를 뽑고 새 잔디를 입힙니다.
▶ 인터뷰 : 조문환 / 전북 군산 경장동
- "장인어른 묘인데요. 풀도 뽑고 잔디도 훼손된 것 같아서 보강하려고 왔습니다."
하지만, 공설묘지인데도 주변은 썰렁합니다.
2시간째 지켜봤지만, 묘지를 다녀간 성묘객은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천태갑 / 공설묘지 관리인
- "한식 때가 되면 묘에 잔디를 입히거나 이장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해가 지날수록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비석을 제작하는 석재업계도 울상입니다.
공장을 둘러봐도 비석이나 상석을 제작하는 석공은 거의 없고 문을 닫는 곳이 속출합니다.
▶ 인터뷰 : 석재공장 관계자
- "10년 전만 해도 비석, 상석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전혀 주문이 없습니다."
설날과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이었던 한식.
가족 해체 현상과 장례문화가 변하면서 잊혀가는 명절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