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신도들의 농성이 엿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금수원 주변 분위기는 비교적 가라앉았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언론사에 금수원 내부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준우 기자! (네, 안성 금수원입니다.)
【 질문 1 】
일요일 오전인데 현재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답변 】
네, 이른 아침부터 수백여 명의 신도들이 금수원 정문 뒤편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습니다.
이제까지와 달리 신도들은 성경 녹음 파일을 틀어놓은 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주말 예배를 맞아 금수원을 찾은 신도들은 3천여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요.
들어가는 신도 대부분이 두 손에 짐보따리를 들고 있었습니다.
장기 농성에 대비해 이불이나 옷가지 등을 챙긴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어린 아이를 등에 업거나 유모차에 태워 들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밤사이 신도들 가운데 절반은 돌아가고 현재는 천 5백 명 정도가 금수원 내부에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2 】
박 기자! 오늘 예정된 금수원 내부 공개 오늘 오전에 이뤄진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거죠?
【 답변 】
네, 어제 오후 조계웅 기독교복음침례회 대변인이 정문 앞으로 나와서 현장 취재진에게 공지했는데요.
방송사 2곳과 신문사 1곳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언론사에 금수원 내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는 잠시 후부터 이뤄질 예정인데 내부 안내와 관계자 인터뷰로 구성되며 2시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입니다.
구원파의 이번 금수원 공개는 그간 쌓여온 의혹을 풀고 폐쇄적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한편 검찰은 20일 심문이 예정된 유병언 전 회장의 구인장 집행을 위해 경찰에 금수원 주변 차량 검문검색 강화를 요청하고 추적팀 30명을 배치했습니다.
지금까지 안성 금수원에서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유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