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등산로가 아닌 샛길로 다니면 반달가슴곰과 마주칠 확률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만약 곰을 만난다면 등을 보이고 도망가기보다 눈을 응시하며 조용히 뒷걸음질쳐야 한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재 지리산에 살고 있는 반달가슴곰의 숫자는 총 35마리.
특히 올해초 다섯마리의 새끼가 태어나 어미의 집중적인 보호를 받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 인터뷰 : 김동석 / 지리산 마을주민
- "곰이 새끼를 많이 낳고 그래서 우리 나물 채취하는데 많이 출연하고 그래서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닙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10년간 반달곰의 위치 정보를 분석해 반달곰을 마주칠 가능성이 높은 곳을 조사했습니다.
등산객들이 다니는 탐방로 20m 이내에선 0.41%, 200m 이내는 4.85%에 불과했지만, 500m 이상으로 멀어지면 54%로 급증합니다.
그렇다면 반달곰을 만났을 경우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멀리 있는 곰을 발견했다면 조용히 그 자리를 벗어나야합니다.
가까이서 갑자기 곰을 만났을 경우에는 등을 보이고 도망가지 말고 시선을 응시하면서 뒷걸음질 치며 멀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나 곰이 공격해온다면 도구를 최대한 사용해 저항하되 그럴 수 없는 경우 급소를 보호하는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정규 탐방로에서 곰과 마주칠 확률은 거의 없다며, 샛길은 이용하지 말고, 인적이 드문 시간에는 산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