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이 오늘 주말을 맞아 예배에 참석하려는 신도들도 다시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1. 추성남 기자, 8시 예배인데 지난주처럼 많이 모였습니까?
【 답변 】
2시간 전쯤부터 신도들이 갑작스럽게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몇 명이 왔는지 정확히 파악은 안 되지만, 대략 1천 명 이상은 모인 것 같습니다.
지난주 예배에는 3천 명이 참석했으니까 1주일 사이 신도 수는 1/3로 줄어든 셈입니다.
대부분 자가 차량을 타고 도착했고, 일부는 걸어서 들어갔습니다.
또, 승합차와 대형 버스 수십 대가 오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문 앞에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문구가 다시 등장했는데요,
현수막은 아니고 빨간 글씨로 종이 박스에 적어서 정문 앞에 임시로 설치했습니다.
오늘 예배에는 유병언 전 회장의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는데, 실제로 그런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질문 】
추 기자! 혹시 금수원에 신도가 아닌 일반인도 들어갈 수 있나요?
【 답변 】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정문에서 금수원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는데요,
오늘 한 가지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금수원을 구경하겠다고 온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지가 심해서 모두 문 앞에서만 바라보고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심지어 금수원 인근 주차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유병언 부자에 대한 현상금이 너무 적다며 한 10억 정도는 내걸어야 신도가 결정적인 제보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했습니다.
【 질문 】
검찰이 유 전 회장이 은신처를 옮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 같은데 현장에서는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 답변 】
제가 오전 9시부터 지금까지 10시간 넘게 이곳저곳을 둘러봤는데, 경계가 여전합니다.
외곽에 쳐진 철조망은 그대로이고, 오히려 무단 침입을 막으려는 움직임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좌측 편에 철조망이 조금 낮아 보였는데, 오늘 오전부터 철조망 위로 성인 키보다 높게 그물망을 설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까 어제 담을 넘다가 한 사람이 잡혔고, 계속 누군가 안으로 몰래 들어오려 한다,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한 방송사 취채진과는 주차 문제를 두고 고성이 오가는 등 심하게 다투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소홀해진 틈을 타 금수원에 다시 잠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주말 예배를 통해 들어오거나 혹은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분석인데요,
현재 경찰은 눈에 띄지는 않지만, 아마도 보이지 않은 곳에서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안성 금수원에서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