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고양 버스터미널 사고는 용접 작업 도중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가스 밸브가 제대로 잠겨있지 않아 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불이 시작된 곳은 지하 1층 푸드코트 인테리어 공사현장.
근로자 2명이 하단 가스 배관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 용접 불꽃이 상단 가스 배관쪽으로 튀면서 순식간에 불이 붙었습니다.
지하 1층이 삽시간에 연기로 가득 찼고,
유독가스는 에스컬레이터 통로를 타고 지상 2층까지 올라가 건물 전체를 덮쳤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연기가 어마어마해서 앞이 안 보였죠. 길거리에서도 연기 때문에 질식할 정도로 앞이 안 보였으니까. "
특히 불이 잘 붙은 인테리어 자재 특성 때문에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설치돼 있던 방화셔터까지 공사로 임시 철거된 탓에 가스가 삽시간에 위층까지 번졌습니다.
일부 층에선 스프링클러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시 근무자들이 밸브를 제대로 잠그지 않은 채 작업했을 가능성도 있어 정확한 경위와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김영호·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