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현장에 설치된 방화셔터를 비롯한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시 허술한 안전관리가 문제였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가 난 지하 1층은 7월 개장을 목표로 푸드코트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이미 지난 2012년 터미널이 준공됐던 만큼 이곳에도 방화시설은 충분히 설치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화재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구조물이 바뀌는 큰 공사이다 보니 설치된 방화기구들을 임시로 멈춰놓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공사 관계자
- "지하 1층은 소방 시설들이 공사 부분에 있어서는 죽어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되는 거예요."
이처럼 현행법상에는 공사 허가만 나면 별다른 제재 없이도 소방시설물을 걷어낼 수 있습니다.
관할지자체나 소방당국에 신고할 의무가 없기때문입니다.
현장 근로자들의 주의와 감리회사의 감독이 사고를 막을 최선의 조치입니다.
▶ 인터뷰(☎) : 경기 고양시청 관계자
- "감리자가 알아서 하시는 거죠, 현장 체크 같은 것은요. 진행 중인 공사에 대해서는 저희가 중간에 가서 왈가왈부할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허술한 공사 규정과 관리감독 소홀 속에 현장 근로자들은 목숨을 건 위태로운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김영호,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