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는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치밀하게 준비됐습니다.
은신처 마련부터 도피까지 윤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는 한 달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됐습니다.
유 전 회장 일가의 계열사가 잇따라 압수수색 되고 측근들이 줄줄이 소환된 지난 29일쯤 도피를 결정하게 됩니다.
장소를 물색한 끝에 택한 곳은 전남 순천에 있는 구원파 소속의 별장.
불과 1Km도 안 되는 곳에 역시 구원파가 갖고 있는 휴게소와 연수원이 있어 신도들의 도움을 받기 쉬운 곳입니다.
이 곳에서 유 전 회장은 신도인 식당 주인 부부의 도움을 받아 별장과 연수원을 드나들며 은신했습니다.
인적이 드문데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숨기에는 최적의 장소라는 분석입니다.
이렇게 은신처가 마련되자 유 전 회장은 금수원을 빠져나와 신도들의 차를 타고 은밀하게 순천으로 잠입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별장 바로 뒤편에 있는 폐터널입니다.
지금은 전혀 사용이 되고 있지 않지만, 검찰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지난 25일 이전 유 전 회장은 이 곳을 통해 달아난 것으로 보입니다.
도피 행각을 도운 측근들의 입을 통해 과연 유 전 회장의 거취가 드러날지 검찰의 수사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윤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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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