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 조력자들이 숨어있을 것으로 금수원을 유력한 장소로 보고 있습니다.
여전히 강제 진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의 금수원 진입 작전의 가장 큰 고민은 시기와 방식입니다.
현충일을 지나 주말로 접어들면 전국 각지에서 신도들이 집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지금 금수원 신도 2천여 명도 부담스러운데 더 늘어난다면 진입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검찰이 지난 번처럼 유화책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신도들을 설득해 스스로 금수원 문을 열게 하고, 직접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인명 피해 없이 종교 탄압이란 비판도 피할 수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번엔 신도들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란 게 문젭니다.
"두 번은 당하지 않겠다"며 몸으로 검찰의 진입을 막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입니다.
설득이 실패한다면, 검찰은 결국 동시다발적으로 금수원을 포위하는 진입 작전을 감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확보한 금수원 내부 도면과 위성사진을 토대로 진입로를 확보하고, 헬기까지 투입해 도주로를 완전 봉쇄해야 합니다.
방화 등 격렬한 저항을 막으려면 사전에 내부 가스와 전기도 차단하고, 만일을 위해 구급차까지 동원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두 번째 진입을 앞두고 반드시 성과를 내야하는 부담 백배 상황의 검찰,
강공책이냐 회유책이냐 검찰이 이제 선택해야할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