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10일)부터 전국 곳곳에 천둥·번개가 치고 돌풍까지 부는 등 변덕스런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충북 음성에는 어른 손톱보다도 큰 우박이 떨어지며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줬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충북 음성의 비닐하우스 농가.
겨울도 아닌데 땅에는 녹지 않은 우박이 눈처럼 쌓여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은 지름 3cm가 넘는 우박에 찢긴 비닐 사이로 들어온 비로 물바다가 됐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수백 개의 우박이 서로 얽히고설키면서 이렇게 큰 얼음 덩어리로 변해 버렸습니다."
어제저녁 6시부터 40여 분 간 쏟아진 우박은 주변 농경지도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수확을 앞둔 담뱃잎은 맥없이 쓰러졌고, 고구마잎도 마치 폭탄을 맞은 듯 완전히 떨어져 나갔습니다.
"고구마순입니다. 줄기하고….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망한 거죠."
어젯밤 8시쯤에
기상청은 내일까진 대기가 불안정해 우박과 돌풍 가능성이 있다며 농작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