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진행된 경찰의 금수원 진입은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경찰 집결부터 첫 영장 집행까지, 긴박했던 순간을 신동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고,
적막하던 금수원 앞에 경찰 버스가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투입된 경찰만 6천여 명, 헬리콥터와 물대포, 119구급차량도 동원됐습니다.
오전 7시, 경찰 병력이 차츰 대오를 갖추고 구원파 신도들도 모여듭니다.
잠시 후 경찰 진입을 코앞에 두고 구원파 측이 성명을 발표합니다.
▶ 인터뷰 : 조계웅 / 구원파 전 대변인
- "이 수많은 사람이 둘러서서 관심을 저희에게 집중하지 마시고 세월호 진실 규명에 이 많은 힘과 노력과 에너지를(사용해 달라)."
순교조차 불사하겠다는 신도들과 대치가 이어지면서 긴장이 극에 달하던 오전 8시, 경찰이 진입을 시도합니다.
▶ 인터뷰 : 경기 안성경찰서 경비과장
- "저희는 지금 법원에서 발부된 체포영장,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자 합니다."
▶ 인터뷰 : 이태종 / 구원파 대변인
- "억울하신 것 다 알지만 조금만 화를 참으시고 길을 열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입 50분 만인 8시 50분, 경찰은 종교시설로 쓰이는 대강당에 들어가 첫 영장을 집행하기 시작했고.
이후 수색은 금수원 전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배병민·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