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런 서울의 초고층 고급 아파트는 검찰이 영장을 발부받고도 검거하기에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그럴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제의 아파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값비싼 고급 아파트로 꼽힙니다.
시세는 1제곱미터당 550만 원.
비싼 시세만큼 '철통 보안'으로 유명합니다.
용역 경비업체가 드나드는 이의 신원을 24시간 확인하고 있어,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통해 위로 올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OO아파트 경비원
- "들어갈 경우 물어보죠. (몇 호에 가느냐 이런 거랑?) 그렇죠. 다물어보죠. 세대랑 통화를 해서 확인이 된 다음 들여보내는 거죠."
최근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을 때도 경비원이 검사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영장 내용을 일일이 캐물을 정도였습니다.
인근의 배달 음식점도 해당 아파트의 출입 절차가 유난히 까다롭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음식 배달업체 직원
- "시간도 많이 걸리고 짜증도 나고. 한마디로 좀 까다로운 편이에요."
또 다른 문제는 구원파 신도들입니다.
이 아파트에 구원파 신도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검거 작전이 펼쳐질 경우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확실하게 소재를 파악해 영장을 발부받는 문제부터, 용역 경비업체의 철통 보안은 물론 신도들의 저항까지 뚫어야 하는 검찰.
고급 마천루 아파트에 숨었다면 도망자 유병언의 신병 확보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