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탈영에 이어 총격전까지 이어지면서 마을 주민 5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체육관에 모인 주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인 모습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도 고성의 최북단 마을, 명파리입니다.
총기 난사가 있었던 군 부대에서 북동쪽으로 1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평소 조용하기만 했던 이곳에 날벼락이 떨어진 건 어제 오후 2시쯤.
여러 발의 총성이 울리더니 군인들이 몰려들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익 / 인근 마을 주민
- "우두두두 우두두두 이런 소리 듣고 나와서 보긴 봤는데 뒷산에서 그랬으니까. (총소리가 많이 들렸나요?) 한 20~30발은 난 거 같아요."
총기를 난사한 뒤 무장탈영한 임 병장과 군인의 대치가 이어지자 군 당국은 일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대피길에 오른 사람은 인근 3개 마을 주민 540명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익수 / 인근 마을 주민
- "이번엔 사고치고 총가지고 실탄가지고 나갔으니까 쏠까봐…교전하다 보면 민간인 다치잖아."
불안함 속에서도 무고한 사람들이 더 다치길 바라지 않는 마음도 간절합니다.
▶ 인터뷰 : 홍귀순 / 인근 마을 주민
- "애들이 다칠까봐 걱정이죠. 다른 애들이 더 다칠까봐. 더 다치는 일 없이 애가 자수하든지, 결정이 났으면 좋겠어요."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