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또 하나의 피해자는 유가족들입니다.
유가족들은 내 자식 살려내라며 오열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치 폭탄이 떨어지듯 추락한 헬기.
순간 불바다가 되고 5명의 소방대원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지 9시간 만에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유가족들이 도착합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터져 나오는 오열과 절규.
▶ 인터뷰 : 피해 유가족
- "우리 아들 내버려둬, 우리 아들 왜 죽였느냐 말이야…."
광주의 한 모텔을 숙소로 잡았지만,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유가족들은 날이 밝자 다시 사고현장을 찾았습니다.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실신합니다.
▶ 인터뷰 : 피해 유가족
- "아이고 잘생긴 아들이 저렇게 되다니 어떡하면 좋아, 아이고…. "
사고 현장을 찾은 주민들도 위로의 말을 건네보지만, 먹먹한 가슴은 어쩌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광주 수완지구 주민
- "가슴이 아프죠. 저희 형제 같고, 부모 같고, 동생 같고, 친인척 같은데 어찌 가슴이 안 아프겠습니까?"
사망자의 시신 훼손이 워낙 심해 현재 유가족과 DNA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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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