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복절부터 독도가 갖는 의미는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한반도 기후 변화를 살피는 기후변화감시소가, 어제(14일) 독도에 정식 개소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바위섬 독도.
2011년부터 준비해온 울릉도 독도 기후변화감시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독도의 오른쪽 섬인 동도의 가파른 절벽을 따라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나오는 송전탑.
이 탑에 한반도 기후변화를 감시하는 핵심 관측 장비가 설치돼 있습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빨아들이는 장비입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청정한 이곳 독도의 이산화탄소와 메탄 농도를 오염된 지역과 비교하면 오염 지역의 대기가 얼마나 더러운지 알 수 있습니다."
청정 지역의 대기를 기준 삼아, 최근 중국 등지에서 유입되는 오염된 대기의 심각성을 분석하는 겁니다.
▶ 인터뷰 : 황준연 / 울릉도 기상대 대장
- "중국 대륙으로부터 이동하는 오염물질이 한반도를 지나서 태평양과 일본 쪽으로 지나가는 것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 인터뷰 : 전종갑 / 서울대 대기과학과 명예교수
- "우리가 지금 지구온난화 문제 때문에 기후변화를 감시하는 것을 철저히 연구해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거든요."
울릉도 독도 기후변화감시소의 목표는 2016년까지 세계기상기구 정식 관측망으로 등록되는 것.
정식 등록되면 한반도의 독도 영유권을 전세계에 알리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coolj8@naver.com ]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