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비만은 무릎을 포함해, 관절을 파괴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몸무게가 연골을 닳게 해, 걷지도 못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7살 김 모 씨는 비만 때문에 얼마 전부터 한의원을 찾고 있습니다.
몸무게가 105kg까지 나가면서, 걷기 어려울 정도로 무릎과 발목 통증이 찾아온 겁니다.
김 씨가 받은 진단은 퇴행성 관절염.
과거에는 노화가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지금은 뚱뚱한 젊은이도 이 병을 앓게 된 겁니다.
실제 고도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보다 관절염 발생 비율이 여성은 4배, 남성은 4.8배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진원 / 한의사
- "발목과 무릎 종아리 쪽이, 두발로 걷다 보니 힘을 많이 써야 하는데, 하중이 많이 실리다 보니까 다리 쪽으로 여러 가지 (관절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만은 관절만을 파괴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경계 질환을 일으켜 의식마저도 내려놓게 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 인터뷰 : 권오수 / 정형외과 교수
- "비만이 대개 당뇨 같은 대사성 질환을 유발시킬 수가 있는데 당뇨 환자의 대표적인 합병증이 신경염. 당뇨병성 신경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관절염 치료를 위해 반드시 살을 빼고, 수영같은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