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사고 유람선은 만든 지 27년이나 된 낡은 배였습니다.
홍도 주민들은 안전을 이유로 이 배의 운항을 반대했지만, 운항이 시작된지 다섯달도 안돼 사고가 났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홍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한 유람선 바캉스호.
1987년 일본에서 건조된 선령 27년의 낡은 배입니다.
1994년 건조된 세월호 보다도 7년이나 더 낡은 겁니다.
면허 기간은 지난 5월부터 2023년 4월까지 10년간.
즉 2023년에는 선령 37년인 채로 운항하게 되는 것입니다.
홍도 주민들은 당초 이 배의 운항을 반대했습니다.
배가 지나치게 낡아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홍도 주민 70여 명은 목포 해경에 허가를 불허해 달라는 탄원을 했지만, 바캉스호는 5월부터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선태 / 홍도 주민
- "이 배가 노후화됐으니까 허가를 내줄 때 좀 더 심사숙고하게 검토를 해주십사 하는 그런 말씀이었습니다."
결국 세월호 사고에도 낡은 배에 대한 당국의 안전 불감증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