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펜션 화재'로 화상을 입은 사람들은 삶과 죽임의 갈림길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마음도 까맣게 타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가족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담양 펜션 화재 현장에서 겨우 빠져나온 29살 김 모 씨.
응급실에서 가족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 남기고서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어머니
- "자기는 고통스럽지만 내가 걱정할까 봐 엄마 나는 괜찮아 걱정하지마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전신에 걸쳐 큰 화상을 입어 생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피부가 거의 남아있지 않아 인공 피부를 이식해야 하는데 비용은 수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펜션이 화재보험조차 가입돼 있지 않아 보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어머니
- "살려만 주시라고 어떻게 숨만이라도 쉬게 해달라고 했더니 본인(의사)도 그러고 싶대요. 너무 불쌍하잖아요. 피지도 못하고 여기서 죽으면 어떻게 해요 우리 아들…."
다행히 의식이 돌아온 대학 새내기 19살 최 모 씨는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힘든 피부 이식수술을 견뎌야 하고, 사고 후유증도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어머니
- "나올 때 OO가 불에 타고 있는 걸 보고 나왔대. 갑자기 물어보는 거예요. 마음이 아프더라고. 기억을 안 했으면 좋겠는데…."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