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골프장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구설에 올랐던 전직 검찰총장 기억하시죠?
그런데 이번에는 부인이 운영하는 골프연습장에서 운영권을 둘러싸고 집단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검은색 점퍼를 입은 골프연습장 직원들이 출입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소화기를 쏘며 버텨보지만, 잠시 뒤 건장한 남성 수십 명이 순식간에 유리문을 부수고 들어옵니다.
이 골프연습장의 대표는 지난 6월 골프장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검찰총장의 부인 조 모 씨.
전직 검찰총장의 고등학교 후배인 마 모 씨가 용역회사 직원을 동원해 들이닥친 겁니다.
마 씨는 가지고 있던 지분도 이미 지난해 7월 조씨에게 넘긴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김학열 / OO 골프연습장 부대표
- "(직원들이 출입문을) 막고 있는데 뒤에서 막 끌어당기고 문을 부수고 우르르 들어온 겁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곳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이유는 바로 운영권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기존에 있던 직원들을 (조 대표가) 모두 해고하고 다른 사람들을 바로 고용한 거예요. (그래서 마 씨가) 조 대표랑 얘기를 해봐야겠다고 해서 23일에 찾아간 거였는데…."
충돌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연습장 정문과 집기 일부가 훼손됐습니다.
경찰은 용역회사 직원과 골프연습장 직원 등 20여 명을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