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변론이 열린 헌법재판소 앞은 보수단체와 진보단체 회원들이 몰리며 하루종일 어수선했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헌재 앞 표정을 담아봤습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를 놓고 최종 변론이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 앞.
신발에 스프레이를 뿌려 통진당 깃발 위에 발자국을 찍습니다.
통진당 해체를 촉구하는 보수 단체 집회가 잇따랐습니다.
어버이연합회 등 보수단체 회원 수십 여명은 애국가를 부르며 한 목소리로 통합진보당 해산을 요구했습니다.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통합진보당은 즉각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이에 맞서 한국진보연대 등 34개 진보단체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해산 청구 기각을 호소했습니다.
정당을 강제 해산하려는 시도는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양성윤 / 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
- "가장 비판적이고 국정원의 불법선거 개입에 대해서 끝까지 투쟁했던 통합진보당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이후 강제해산에 반대하는 8천여 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헌법재판소 민원실에 제출했습니다.
하루종일 양측의 집회가 잇따르면서 경찰 병력이 배치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다행히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